
혁신도시 개발사업은 수도권 중심의 국토 불균형 발전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형 자립화 및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국가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정책적 배경에서 시작되었다. 수도권에 소재한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 등 153개 기관이 세종시 및 전국 10개 혁신도시 등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혁신도시에도 9개 기관이 이전 대상기관으로 확정되어 현재,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국세청 산하 3개기관, 국립기상과학원, 공무원연금공단 등 7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한 상태이다. 아울러, 금년 상반기 중에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이 서귀포시 제2청사로 이전할 예정으로 공공기관 이전은 사실상 마무리된다.
하지만, 혁신도시에 거는 높은 기대만큼 풀어야 할 과제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혁신도시 클러스터용지에 공공기관이나 기업을 유치해서 지역산업과 연계하여 활성화를 시켜야 한다. 이전기관 임직원들은 이주에 따른 주택구입, 자녀 학교문제, 의료 및 복지, 교통 등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정주여건과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제주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따른 정주여건도 개선해야 된다.
성공적인 혁신도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전기관과 지역사회라는 두 개의 축이 맞물려 돌아갈 때 가능하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바라볼 때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각 기관에서도 제주이전 3년차에서 6년차를 맞으면서 다양한 기여활동과 제주에 스며들기 위한 노력들을 많이 해오고 있다.
정부에서도 혁신도시특별법을 개정하여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2022년 이후에는 30퍼센트 이상이 되도록 의무화 하였다.
우리시에서도 국토교통부 및 제주도와 협의하여 지역인재채용협의체 조기 구성, 혁신도시 내 정주여건 개선 및 혁신도시와 연계하여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고자 한다. 이전기관과 지역사회가 동반자로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혁신도시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