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운동의 구심점으로서 역할 다할 것”
“4·3운동의 구심점으로서 역할 다할 것”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0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취임
▲ 5일 제주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취임식에서 양조훈(가운데) 신임 이사장이 4·3영령에 대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조훈 제6대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4·3을 온 국민이 공감하는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 이사장은 5일 오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이사장은 “제주 4·3 진실의 힘은 탄압에 대한 저항, 참혹한 희생,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선 제주도민의 저력에 있다”면서 “제주4·3이 온 국민이 ‘공감’하는 역사가 될 때까지 그 지평을 넓히는 일에 매진해 4·3이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3 50주년을 계기로 결집된 도민의 힘이 4·3특별법을 제정했다면,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제주도민의 결집된 의지와 그것이 불러일으킬 중앙정치권의 호응으로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4·3평화재단이 4·3운동의 구심점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 협치에 힘쓰겠다”며 “화해정신의 확산, 왜곡·폄훼에 대한 대응, 연구기능 강화, 교육프로그램 확대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이사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제민일보 4·3취재반을 이끌었고, 4·3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참여해 4·3진상조사보고서 작성을 주도하는 등 4·3진상규명에 앞장서왔다. 2009년 제주4·3평화재단 상임이사로 재직했고, 현재 제주도교육청 제주4·3평화교육위원장을 맡는 등 4·3과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왔다.

한편 이날 이·취임식에는 박재승 4·3소위원회 위원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 양윤경 4·3유족회장,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 장정언 전 이사장, 오재일 5·18기념재단 전 이사장, 정구도 노근리평화재단 이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