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제주 전역에 눈폭탄이 쏟아진 데 이어 6일 오후까지 많은 눈이 지속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각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4일 제주도 산간에는 대설경보를, 제주 북부와 동부는 대설주의보를, 남부를 제외한 제주 지역은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4일 오후 4시 기준 어리목 79.0㎝, 아라 22.7㎝, 유수암 14.5㎝, 제주 2.2㎝, 성산 1.0㎝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해안지역에는 4일 밤부터 다시 강해져 6일까지 눈이 내려 쌓이고 결빙되는 곳이 많으며, 중산간 이상의 지역에는 계속해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6일까지 제주도 산간의 예상 적설은 10~50㎝, 제주도(산지 제외)는 3~10㎝이다.
4일 오후 5시 20분 기준 1100도로와 제1산록도로 등 중산간 이상 도로는 전면 통제되거나 그 이외 도로도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만 운행을 허용하는 등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지속적인 폭설과 영하권의 추위가 지속되면서 도로가 결빙돼 잇따른 눈길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3일 오전부터 4일 낮 12시까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눈길 사고 건수는 33건이다.
3일 오전 9시 45분경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도로에서 빙판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으며, 4일 오전 9시 10분경에는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셔틀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돌담을 들이 받았다. 이 사로고 임산부 2명이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비상체제에 돌입한 행정당국은 공항로 주변 및 시가지와 평화로 번영로, 남조로, 서귀포시 등 주요거점 연결 도로에 제설장비 27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속적인 폭설로 제설작업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은 없지만, 지속적인 폭설로 인해 결항 사태를 빚을 가능성이 있어 관계 당국이 날씨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공항 체류객 보호 및 지원 메뉴얼에 의거해 협조 요청을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