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제주 콘서트…민주당 공천 경쟁 ‘신호탄’
야권발 정계개편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도 본격 출마 준비를 하고 있어 6·13 지방선거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지난 2일 통합추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새로운 당명을 ‘미래당’으로 결정하는 등 합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바른정당이 5일 전당대회를 열어 국민의당과의 합당안에 의결할 방침인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신당합류 여부가 주목된다.
원 지사의 거취 결정에 따라 제주 선거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치적 진로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원 지사는 신당합류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유일한 광역단체장인 원희룡 지사가 신당 창단에 합류하지 않을 경우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크게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다, 바른정당 소속 제주도의원들의 탈당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원 지사를 대상으로 막판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이유다.
정중동 행보를 유지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가 신당에 합류할지, 탈당 후 자유한국당 복당 또는 무소속 출마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오는 13일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자 등록일을 앞두고 지난 2일 사퇴, 본격적으로 도지사 선거에 뛰어들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경선 경쟁에 불을 피웠다는 평가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청와대에 입성한 친문재인계 인사로 꼽히는 문 전 비서관은 4일 오후 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감콘서트를 통해 제주 복귀를 알렸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원 지사의 당적 결정을 주목하면서도, 현재로서는 김방훈 제주도당 위원장 체재를 유지하고 있다.
원외 소수정당인 녹색당은 서울과 제주 단 두 곳에서 제주도지사 후보를 선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