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하라” 심야 제주공항서 폭발물 오인 ‘소동’
“대피하라” 심야 제주공항서 폭발물 오인 ‘소동’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女화장실 가방 3개 발견
관광객 일행 임시 보관

심야 제주국제공항에서 폭발물로 추정되는 가방이 발견됐다는 신고로,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월 31일 밤 11시 10분경 제주공항 3층 여자화장실에서 여행용 가방 3개가 발견됐다.

가방을 EOD(폭발물 제거, explosive ordnance disposal) X-ray로 판독한 결과 폭발물 의심 물체로 판단됨에 따라 공항 내 대피방송과 함께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접근 통제됐다.

경찰과 국정원, 기무사, 공항공사 등 합동조사팀이 꾸려지고 과학수사팀의 현장감식과 CCTV를 분석 등 수사가 진행됐다.

합동 수사팀은 공항 내 CCTV 분석해 여행용 가방 소유자 20대 여성 3명이 화장실에서 들어갔다가 나오는 장면을 확인하고 소재 파악에 주력하던 중 다음날인 2월 1일 새벽 3시 30분경 캐리어 가방 주인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이 여성들은 지난 1월 29일 관광차 제주에 왔다가 2월 1일 서울행 항공편으로 귀가할 예정이었지만, 숙소를 찾지 못해 공항 화장실에 가방을 보관한 후 시내권에서 시간을 보내다 다시 공항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물로 추정되는 가방을 해체한 결과 노트북과 고대기와 휴대전화 충전기 등이 들어 있었다. X-ray 판독에서 고대기 전선과 휴대폰 충전기 등은 연결단자로, 전원이 커져 있던 노트북은 타이머로 인식된 것이다.

폭발물 오인 소동으로 마무리됐고, 가방 주인 3명은 1일 오전 항공편으로 이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