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외 소수정당인 녹색당이 제주에서 도지사 후보를 배출했다. 제주녹색당은 도지사 후보자에 고은영 씨(33)를 최종 낙점됐다. 제주 최초의 여성 도지사 후보다.
2018 지방선거 후보선출을 위한 제주녹색당 경선 결과 총 투표인단 578명 중 53.11%(307명)가 투표에 참여했다. 고씨는 이중 과반 이상인 172표(56.02%)를 득표했다.
득표순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 후보 1번에 오수경, 2번에는 김기홍 후보가 배정됐다. 고권일 씨는 경선과정에서 중도 사퇴했다.
고씨는 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저는 제주를 녹색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만든 최초의 시민 도지사로 기록되고 싶다.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그 누구도 이룰 수 없던 ‘녹색 반전’을 설문대할망의 대자연을 간직한 이 제주도에서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녹색당과 함께 양적 관광 개발 정책과 군사기지화를 저지하고, 그 동안 배제 당해 온 시민들의 삶 구석구석을 보살피겠다”며 “풀뿌리 자치와 공동체 복원을 통해 도민들과 권력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한편, 녹색당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후보자를 낸 곳은 제주와 서울 두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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