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경영애로 사항 ‘인력난·인건비’ 가장 많이 꼽아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새해 들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월보다 하락해 기준치(100)를 훨씬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31일 발표한 ‘2018년 1월 제주지역 기업경기 동향 및 2월 전망’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업황BSI는 68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2월 업황전망BSI(68)도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수준과 전망 등을 파악하는 지표로 지수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긍정응답 업체 수가 부정응답 업체 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도내 업황BSI는 지난해 10월(79)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기업들의 어려움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 업황BSI(76)는 전월보다 11포인트나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68)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각 항목별 지수 동향을 보면 매출BSI(67)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반면 매출전망(70)은 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제조업 매출BSI(69)는 한 달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산성BSI(77)와 채산성전망(77)은 전월보다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에 자금사정BSI(72)와 자금사정전망(74)은 모두 전월 대비 1포인트씩 하락했다.
인력사정BSI(64)은 전월과 동일했고, 인력사정전망(65)은 전달에 비해 5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 대상 업체들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3.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내수부진(11.3%), 경쟁심화(10.8%), 자금부족(7.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220개(제조업 32, 비제조업 188)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9~23일까지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