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개설 허가 외교적 압박 나서나
영리병원 개설 허가 외교적 압박 나서나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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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펑춘타이 총영사 “승인 받을 수 있도록 노력”
녹지병원 방문 지원 피력…향후 영향력에 관심
이광희 JDC 이사장 “우선 개원” 옹호성 발언도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내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개설허가를 고심 중인 가운데 중국 영사가 해당 병원을 방문, “영사 및 대사관 차원에서 개설허가 승인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피력, 영리병원 개설 문제가 자칫 한·중간 외교 분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펑춘타이(冯春台) 중국제주총영사가 30일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내 녹지국제병원을 방문, 녹지국제병원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펑춘타이 총영사는 “병원시설이 중국인 등 외국의료관광객을 맞이하기에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며 “(개원 인허가 문제에 대해)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제주도청 및 정부와 협의해 조속히 개설허가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영사관 및 대사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정부 관계자의 입에서 녹지국제병원 인허가 문제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제주도정의 개설허가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이사장 이광희)도 경제적 효과를 내세우며 반드시 개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광희 이사장은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2018년 JDC 업무보고 자리에서 “(영리병원은)노무현 정부 때부터 검토된 사업으로, 개원 단계에 왔기 때문에 당초 목적을 실현하는 쪽으로 진행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만약 영리병원이 개원하지 못할 경우 정부의 의료관광정책이 뒤로 가고, 국제경쟁에서 밀리는 등 바람직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국내 1호 영리병원을 우선 개원 한 후 잘 되지 않으면 그때 가서 방안을 강구하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녹지국제병원은 작년 8월말 제주도청에 개설허가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도민사회의 반대로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개설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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