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32.4%·상업용 18.5% 줄어 위축 예상
이주민 증가 등으로 인한 건축 붐을 타고 호황을 누리던 도내 건축경기가 당분간 침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건축허가는 1만1643동 352만9150㎡로 전년 1만6181동 474만6216㎡ 대비 면적기준 25.6%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대비 건축허가 면적이 감소한 것은 주거용 건축물이 243만2326㎡에서 164만4877㎡로 32.4%, 상업용 건축물은 165만㎡에서 134만5344㎡로 18.5%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감소 폭의 원인으로는 2016년 급속한 인구유입으로 주택가격의 상승에 따라 건축인허가 건수가 대폭 증가했으나, 2017년 건축인허가 건수는 평년 수준으로 회복돼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제주지역의 건축허가의 흐름을 살펴보면 1월부터 6월까지는 전년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 왔으나, 7월부터 급격하게 감소해 12월은 2016년 46만7344㎡에서 지난해 23만9121㎡로 48.8% 감소했다.
건축계획심의는 지난해 48회에 걸쳐 총 7163건으로 전년 1만395건 대비 31.1% 감소했으며, 매주 평균 심의 건수도 2016년 230건에서 2017년 150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건축계획심의 결과를 유형별로 분석하면 원안동의 3425건(47.8%), 조건부동의 2046건(28.6%), 재심의 1101건(15.4%), 반려 40건(0.6%), 보류·보완 551건(7.7%)으로 집계됐다.
이양문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지난해 말 기준 금리 인상과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 영향,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의 최근 흐름을 고려할 때 당분간 다소 침체되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