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본부장 강창석)는 지난해 서부(한림)지역 축산폐수 무단방류 및 지속적으로 질산성질소 문제로 대두되는 상수도 수질문제 개선을 위해 ‘서부지역 안정적 상수도 공급’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고 30일 밝혔다.
도내 양돈장 밀집지역인 한림지역은 10년 전부터 질산성질소가 먹는물 수질기준 10mg/L에 근접한 9mg/L 내외의 수준을 보여 수질개선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를 위해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2008년 광역상수도 2단계 사업이 완료 되면서 금악, 서광정수장 공급량(8000t/일)을 확대해 한림지역 일부를 광역 상수도로 대처했으며, 2012년에는 질산성질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고도정수처리시설(1만t/일, NF막)을 도입해 2016년부터 본격 가동 중에 있다.
수질검사 결과 한림정수장 원수의 질산성질소는 8~9mg/L로 예전과 변함이 없고, 2016년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이후 정수는 7~8mg/L이하로 상시 유지되고 있으며, 실제 수용가에는 6mg/L 전후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축산폐수 무단방류사건 이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상하수도본부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옹포수원 등 4개소 원수에 대하여 반기 1회 수질검사하던 것을 주1회로 검사를 강화했고, 주변용천수에 대해서도 질산성질소 등 오염지표성분 7종을 월1회 추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고도정수처리 기능 향상을 위해 막 모듈 교체비 4억원을 상반기 중 투입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림정수장 고도정수처리증설, 대체취수원 개발, 한림정수장 공급량 축소 및 광역정수장 공급확대 방안 등 서부지역의 수질문제 근본적 해결을 위한 ‘한림정수장 고도정수처리 증설 타당성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강창석 본부장은 “용역 결과에 따라 대체취수원개발 및 고도정수처리 증설 등 수자원체계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향후 중앙부처협의를 통한 재원확보, 수도정비기본계획 반영, 사업추진 등 2021년까지 서부지역 상수도 수질문제를 항구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