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남성들 '정신교육'
성매매 남성들 '정신교육'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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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관찰소, 15명에 '존 스쿨' 첫 시행

성구매 사범들의 재범 방지를 위해 남성 가해자를 대상으로 관련법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인 '존 스쿨(John School)'이 제주에서도 처음으로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보호관찰소는 14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성구매 남성 15명에 대한 교육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성구매 혐의로 체포된 남성들이 대부분 자신의 이름을 '존'이라고 밝힌 데서 이름이 지어졌는데, 초범자에 한해 기소를 유예시켜 주는 대신 1회 8시간 이 교육을 받게 할 예정이다.

이날 첫 교육에서는 제주여민회 김경희 소장이 전문 강사로 참가, '성매매 특별법'과 '성매매 피해여성의 실태','올바른 성생활과 성병' 등에 대해 강의한다.
특히 탈(脫)성매매 여성의 직접 증언을 통해 성매매의 범죄성과 반인권성을 인식하게 하고, 성매매의 사회적 폐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보호관찰소는 이에 따라 남성중심의 왜곡된 성인식을 교정하고, 초범 성구매자들에게 교육이수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으로 형사절차에서 조기에 벗어나 사회에 정상적으로 복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장면 보호관찰관은 "이번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해 보다 내실 있게 개선하고, 민간 전문가들의 참여를 확대해 존 스쿨이 실효성 있는 사회 내 처우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호관찰소는 향후 이 교육을 매달 4째주 이 교육을 주기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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