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가들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고 지역사회 저변에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한 결과물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은 31일부터 오는 2월 25일까지 미술관 1층 시민갤러리에서 ‘2017 사회예술프로젝트 결과보고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도내 5개 지역에서 진행됐던 사회예술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을 선보인다.
2017 사회예술프로젝트는 소수 예술가에 의한 수동적 예술 형태에서 벗어나 일반 대중 다수의 직접 참여로 만들어지는 예술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제주시 삼도 2동과 한림읍 금능리, 서귀포시 서귀동, 성산읍 오조리, 대정읍 상모리와 무릉리 일대에서 진행됐으며, 총 20명의 예술가와 375명의 지역주민이 만나 예술창작 활동을 벌였다.
삼도2동은 원도심 문화자원을 기록하는 프로그램, 한림읍 금능리는 제주 시사만화의 대표 캐릭터 '황우럭'을 활용한 만화 체험프로그램, 서귀동은 창의 미술 프로그램, 성산읍 오조리는 마을 브랜드화, 대정읍 상모리와 무릉리는 새로운 농촌문화 프로그램 등 참여지역마다 고유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고려한 사업들이 운영됐다.
프로젝트 결과물들은 회화에서부터 판화, 공예, 디자인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비록 화려하지도, 심미적으로 뛰어나지도 않지만,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예술을 향한 순수한 마음과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예술가 지원을 통해 일반 도민들의 문화예술향유 기회가 확대하고, 제주가 ‘문화예술의 섬’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식은 31일 오후 4시 도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리며, 사회예술프로젝트 참가자들의 소감발표 등 프로젝트와 관련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