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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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영 항몽유적담당
  • 승인 20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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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396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은 고려말 제주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문화재 지정구역이 110만㎡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상귀리와 고성1리, 유수암리 등 중산간 마을과 이웃해 있다.

항몽유적에서는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역사탐방과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매월 주말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관람객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를 매개로 지역과 함께 할 수 있는 시책개발이 부족한 실정이다.

규모가 큰 문화재 보수와 정비, 활용기반 사업도 중요하지만 지역주민들에게는 소속감이나 자긍심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작은 시도가 더 소중하고 의미가 있으리라는 생각에 문화재청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2018년 문화재 지역 주민공감정책사업에 ‘세가지 특별한 만남, 항파두리 삼별초 역사문화장 운영’을 응모하여 전국 4개 지자체 중 한 곳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이번에 선정된 역사문화장은 항몽 관련 유적지 현장답사와 역사교실, 지역과 함께 하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도민과 청소년·이주 정착민이 참여하는 주말 문화장터 등 3개 파트로 운영된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부터 매월 정례적으로 진행해 오던 역사탐방 프로그램에 지역 전통문화 체험을 접목해 확대 운영하고 청소년 벼룩장터와 정착 예술인 재능기부 등을 통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등 농촌 지역에 활기를 더할 수 있는 주말 문화장터를 지역 마을회 등과 협의해 매월 둘째주 토요일 진행할 계획이다.

5월까지는 기존 역사탐방과 전통문화 체험 등 청소년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6월부터는 도민과 관광객이 제주역사를 이해하고 과거와 오늘의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최근 도내 여러곳에서 주말 벼룩시장이나 문화장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 유적지 역사문화장터는 고려말 제주역사 이야기와 유적, 지역의 자산과 그곳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모범적인 문화재 활용시책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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