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노인 ‘에너지 드림 사업’ 엇박자
홀몸 노인 ‘에너지 드림 사업’ 엇박자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0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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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난방비 지원 목적 불구 추위 넘긴 3월에야 사용 가능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부터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홀로 사는 노인 에너지 드림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올해 대상자 선정이 완료되는 3월부터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흡한 정책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부터 겨울철 한파 취약대상자인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난방비를 지원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1인당 연간 8만5000원 한도 내에서 사용이 가능한 ‘에너지 드림 바우처 카드’를 2936명에게 지급했다.

이 사업은 도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한국에너지공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에너지 지원을 받고 있는 중복지원자를 제외한 노인돌봄서비스 대상자에게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바우처 카드의 사용기한이 지난해 12월 31일 종료되면서, 올해 1월 1일부터는 사용할 수가 없다. 연일 한파가 지속되면서 난방기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올해 사업자 선정 대상이 완료되는 3월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2억6000만원을 투입해 3000여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사업 회계 마감 문제와 보건복지부에서 1~2월 중 노인돌봄서비스 대상자 선정을 위한 전수조사를 하고 있어 이 기간에는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많은 독거노인들이 차디찬 방에서 전기매트를 의지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지만, 제주도와 한국전력간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전기요금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의 에너지바우처산업은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연탄 등 모든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기요금 지원 부문과 관련해 한전 제주본부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바우처카드 사용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받았다”며 “계속해서 한전과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추진하고, 미흡한 점은 개선해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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