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청장 이상정)이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주 ‘2018년 보행자 우선 교통 캠페인’을 전개했다.
지난 22일 도내 주요교차로에서 첫 번째 캠페인이 진행됐으며 이 캠페인은 매월 넷째 주 월요일,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월 1회 개최된다.
이 캠페인은 대표적 후진국형 사고인 보행자 사고가 지나치게 많은 점이 교통안전을 약화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교통사고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과 차량중심에서 사람 우선으로의 교통안전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취지로 진행된다.

캠페인이 시작 된지 아직 일주일이 지난 29일 제주시내의 한 도로를 찾았지만 시민들은 대체로 보행자 우선 교통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
제주에 여행 온 이모(23,여)씨는 “초행길이라 길 찾기도 어려운데 인도에 주차된 불법차량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걷게 되어 위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건입동에서 온 한모(47)씨는 “이런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지 몰랐다”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캠페인이 많이 알려져 교통사고가 줄어들길 좋겠다”는 바램도 전했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교통사고 사망자는 80명이었다. 이 중 차대보행자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39명으로 전체 사고의 48.8%를 차지해 절반을 밑돌았다. 사회 전반에 차량 우선의 교통문화가 형성돼 상대적으로 사람에 대한 배려가 미흡하고 교통 사망사고에 취약한 환경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운전자는 정지선에서 반드시 일시정지를 해 길을 건너는 보행자를 보호하고, 보행자는 차가 오는 방향을 살피고 무단횡단을 하지 않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