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보행자 우선 캠페인 “잘 몰라”
시민들 보행자 우선 캠페인 “잘 몰라”
  • 나철균 기자
  • 승인 20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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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경찰청(청장 이상정)이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주 ‘2018년 보행자 우선 교통 캠페인’을 전개했다.

지난 22일 도내 주요교차로에서 첫 번째 캠페인이 진행됐으며 이 캠페인은 매월 넷째 주 월요일,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월 1회 개최된다.

이 캠페인은 대표적 후진국형 사고인 보행자 사고가 지나치게 많은 점이 교통안전을 약화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교통사고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과 차량중심에서 사람 우선으로의 교통안전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취지로 진행된다.

▲ 인도에 주차된 불법차량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걷고 있는 행인.

캠페인이 시작 된지 아직 일주일이 지난 29일 제주시내의 한 도로를 찾았지만 시민들은 대체로 보행자 우선 교통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

제주에 여행 온 이모(23,여)씨는 “초행길이라 길 찾기도 어려운데 인도에 주차된 불법차량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걷게 되어 위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건입동에서 온 한모(47)씨는 “이런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지 몰랐다”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캠페인이 많이 알려져 교통사고가 줄어들길 좋겠다”는 바램도 전했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교통사고 사망자는 80명이었다. 이 중 차대보행자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39명으로 전체 사고의 48.8%를 차지해 절반을 밑돌았다. 사회 전반에 차량 우선의 교통문화가 형성돼 상대적으로 사람에 대한 배려가 미흡하고 교통 사망사고에 취약한 환경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운전자는 정지선에서 반드시 일시정지를 해 길을 건너는 보행자를 보호하고, 보행자는 차가 오는 방향을 살피고 무단횡단을 하지 않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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