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26일 이틀간 산남·산북 동파사고 신고 접수만 63건
양배추 등 주요 월동채소 얼면서 농가들 피해 우려 ‘노심초사’
양배추 등 주요 월동채소 얼면서 농가들 피해 우려 ‘노심초사’

제주지역에서도 매서운 한파가 연일 지속되면서 수도 계량기 동파, 농작물 냉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수도 계량기 동파사고로 제주시 33건, 서귀포시 30건 등 총 63건의 신고 접수가 확인됐다.
동파 사고가 증가한 것은 제주 전역에서 영하권 날씨를 맴도는 한파가 며칠째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에는 제주 -2.3℃, 성산 -3.5℃, 고산 -2.2℃, 서귀포 -1.9℃의 최저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1월 1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내 동파 신고 접수는 제주시 154건, 서귀포시 87건 등 총 241건의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계량기 동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헌 옷 등 보온재를 채워주고, 집안 수도꼭지를 약하게 틀어 물을 흘려보내야 한다”면서 “만약 계량기가 동파됐을 경우 행정시 상하수도과나 읍면동사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계속된 한파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내 주요 월동채소인 양배추, 브로콜리, 콜라비 등은 장기간 이어진 낮은 온도로 인해 농가들이 냉해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양배추인 경우 일시적으로 영하 20℃까지 견딜 수 있지만, 최근처럼 양배추가 얼어버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면서 “이밖에도 양파, 브로콜리, 콜라비 등의 작물에서 냉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