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값받기' 관건은…유통질서 확립
제주시 농기센터 강조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농업당국에 의하면 올해 감귤 품질이 양호한 편으로 가격 호조가 기대되나 미숙ㆍ불량감귤을 유통시키는 중간상인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초장 분위기를 망쳐 놓고 있다.
13일 제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감귤꽃 개화가 평년에 비해 2~5일 늦어 품질이 나빠질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마른장마와 여름철 고온 등 기상여건의 좋게 이어져 감귤 품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0월10일을 기준으로 한 조사에서 평균 당도는 8.4브릭스로 전년보다는 0.3브릭스 높게 나타났다. 산도도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산도는 1.66%로 전년보다 0.32% 높으나 2003년보다는 0.02% 낮았다.
과실 크기 또한 9번과 이상 생산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감귤 크기는 평균 60.1mm로 5번과 정도 자랐는데 성출하 시기에도 8~9번과 이상으로는 자라지 않을 것으로 농기센터는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후반기에 접어들어 기상에 큰 이변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감귤 맛이 매우 좋아 올해도 감귤값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제는 유통질서다. 출하초기 순간 이익을 노린 일부 얌체상인들의 강제착색 등 불법행위가 잇따르면서 감귤가격 형성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감귤 강제착색 및 후숙행위 단속이 강력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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