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3 70주년을 맞아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비 1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1년 등재를 목표로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한 의견은 2012년 전문가초청 토론회를 계기로 제기됐다. 이어 2015년 제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의 추념사를 통해 구체적인 추진의사를 표명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필요한 4·3기록물은 4·3희생자 재판 기록물, 군·경 기록, 미군정 기록, 무장대 기록 등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기록물들은 문서류 1196점, 사진류 63점, 영상·녹음기록물 1677점 등 2936점이다.

제주도는 올해에는 지금까지 확인된 기록물을 재분류하고, 미확인 기록물을 추가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2019년 상반기에 문화재청에 신청서류를 제출하고, 계속적으로 국제학술심포지엄 등을 통해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심사에 대비할 예정이다.

또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4·3전문가를 한시적으로 채용해 4·3기록물 분석과 자료수집, 수집되지 않은 4·3기록의 현황조사 등의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이승찬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4·3의 국제적 공인이라는 의미가 있다”면서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광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