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주상복합 건물서 가스폭발 ‘아수라장’
외도 주상복합 건물서 가스폭발 ‘아수라장’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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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파로 운행 버스 출입문·주차 차량 파손
2명 부상…“누출 가스에 전기 스파크” 추정

25일 오전 10시 5분경 제주시 외도 부영아파트 인근 주상복합 건물 2층에서 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모(53·여)씨와 김씨의 아들(18)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폭발에 따른 진동과 파편이 튀면서 인근 건물 유리창과 주차된 차량들이 파손됐다.

다수의 목격자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폭발 사고가 난 건물에 있던 김씨가 건물 밖으로 나와 얼굴에 피를 흘린 채 “집에 아들이 있다.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 모자는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목격자 이모(25·여)씨에 따르면 수십미터 떨어진 차도에서 달리던 버스도 파편에 맞아 출입문이 파손됐다.

상가 직원인 이씨는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가게에 진열된 물건이 바닥으로 떨어질 정도로 땅이 흔들렸다. 지진이 난 줄 알고 인근 주민들이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폭발로 인해 도로에서 달리던 버스 출입문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폭발 사고가 난 건물과 수십미터 떨어진 차도에도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6대에 파편이 박혔고, 폭발사고가 난 건물 3층 전체 유리창과 인근 건물 유리창도 파손됐다. 소방당국과 의용소방대는 깨진 유리창과 파편 등 잔해물을 치우는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소방당국은 “보일러실 옆 세면실에서 가스 냄새가 났으며,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자 작은방에 있는 보일러 스위치를 키자 폭발했다”는 김씨의 진술 등에 비춰 가스동관을 통해 베란다에 가스가 누출된 상태에서 보일러 스위치를 키는 순간 스파크가 발생해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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