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낸 車 다시 배차 하세요”
신성여중.여고생들 ‘제주시 시내버스 노선조정’ 집단 항의
학생들 “女학교 실정 외면 등하교 너무 힘들다” 아우성
市, “보완책 검토 하겠다”
지난 7일부터 제주시가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재조정 한 가운데 제주시 영평동 소재 신성여자 중학교와 신성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종전 노선대로 환원을 요구하며 제주시의 노선 재조정에 집단 항의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이번 버스 재조정으로 겪고 있는 어려운 실정을 제주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잇따라 올리고 있다.
8일 현재 이들 학생들의 올린 글은 수십 건에 이르면서 이들 학생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이 학교 학부모 등 시민들 역시 늘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시는 지난 7일부터 시내버스 운행노선을 전면 재조정, 종전 하루 53개 노선에 134대의 버스가 운행되던 것을 36개 노선으로 노선수를 대폭 축소한 대신 차량 운행은 133대로 종전 수순을 유지했다.
이처럼 노선이 재조정 되면서 하루 10여 차례 신중과 신고를 종점으로 운행되던 시내버스 노선이 폐지되고 대신 이 노선버스 노선이 월평(상고)까지 연장했다.
제주시는 이번 노선 재조정 때 신성학원 운행노선인 40번 41번 42번 노선을 폐지했다.
제주시는 대신 하루 18대의 차량이 운행되던 월평(상고.신성학원) 노선 차량을 23대로 늘렸다.
그런데 제주시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신성여중 및 신성여고 학생들은 종전대로 버스노선이 환원돼야 한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자신을 신고 학생이라고 소개한 장 모양은 “학교(신고)에 버스를 타고 직접 와서 확인해야 현지 실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토요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기가 두렵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신중 2학년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 모 양은“이번 노선 재조정으로 하나밖에 없던 버스가 아예 없어졌다”면서 “시험기간이어서 학교에 일찍 가려고 해도 버스가 없어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신성여중의 한 교사도 이날 “이번 시내버스 노선 재조정으로 학생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학교 측도 조만간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신성여중 및 신성여고 학생들의 불편사항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이들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한 뒤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