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개선될 수 있도록 투자 우선순위 놓을 것”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일 서귀포시를 연두방문해 각계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가운데 주민들은 각종 정책 제안 및 건의 사항을 제시했다.
홍동표 대천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지금 제주에서 1년에 늘어나는 차량이 2만대인데, 대중교통 개편만으로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경전철이나 모노레일 등을 미래 교통수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산남과 산북의 경제·문화·교육·사회적 격차가 심화되고 있어 도정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감귤정책도 가격만 너무 신경 쓰고 있는데 소비 확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봉식 동홍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해안도로를 보면 제주시권은 다 연결돼 있는데, 서귀포시권은 절반도 공사가 안 돼 가다가 중간에 끊긴다”면서 “특히 오늘처럼 눈 오는 날 평화로 제설작업 시 제주시 권역은 다 해주면서 서귀포시는 창천에서 멈춰 운전자들이 시내까지 운전을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상준 서귀포농업인대학원장은 “지금 모든 게 분권화지방화 되고 있는데, 제주도는 거꾸로 도에 모든 권한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서귀포시만 하더라도 4년간 시장이 3번이 바뀌다 보니 행정의 연속성이 훼손됐다”고 개선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신교통수단의 경우 대중교통개편이 마무리되지 않아 같이 논의하기에는 혼란스럽다”면서 “앞으로 제주도 전체 큰 그림을 보면서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항으로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할 단계는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지역균형 발전에 대해선 “산남·북 격차가 개선될 수 있도록 투자의 우선순위를 놓겠다”면서 “제설작업도 서귀포시에 장비 등을 갖춰 이면도로까지 제설작업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