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낙상 사고 속출…제주공항 지연 운항 ‘몸살’

24일 제주시 지역 일 최저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 산간과 북부·동부지역에 내려진 대설특보가 해제되기 전까지 한라산에는 진달래밭 56㎝·어리목 32.6㎝, 이외 지역은 유수암 7.8㎝, 아라 9.8㎝, 성산 6.5㎝, 제주시 5.2㎝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일 최저기온은 유수암 영하 6.5도, 서귀포 영하 1.3도, 성산 영하 2.9도, 고산 영하 2.7도까지 떨어졌다. 제주시 일 최저기온은 영하 2.4도까지 내려가 올겨울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동·북부지역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다. 산간지역에 내려졌던 대설경보도 대설주의보로 대치돼 차량운행이 통제됐던 1100도로와 5·16도로도 체인을 장착할 경우 차량운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날 눈길 사고가 속출하면서 안전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경 제주시 노형동의 한 교차로에서 시내버스가 전신주를 들이받아 탑승객 17명 가운데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또한 평화로와 제주시 하귀1리, 제주시 오라2동 등에서도 눈길사고와 낙상 사고가 잇따르면서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2.3cm의 눈이 내렸지만, 제설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결·회황편은 없었다. 그러나 제·방비작업 등으로 인해 지연 운항이 지속됐다.
기상청은 25일은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해안지역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지면서 더 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서귀포 영하 1도, 성산 영하 3도, 고산 영하 2도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