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앞두고 선거판 ‘들썩’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앞두고 선거판 ‘들썩’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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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문·고창근·김광수·윤두호씨 어제 단일화 추진 기자회견
▲ 제16대 제주교육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고재문, 윤두호, 고창근, 김광수(왼쪽부터)씨가 23일 도민의 방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단일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월 13일까지…성사시 현교육감과 ‘진보’ vs ‘보수’ 대결 전망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20여일 앞두고 제주 교육감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보수 진영 단일화에 실패했던 도전자들이 당시 패배를 반면교사 삼겠다는 듯 강한 단일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직 교육감과 양자구도로 굳어질 경우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재문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김광수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윤두호 전 교육의원은 2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구체적인 사안들을 논의해왔다”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자 난립을 막아 도민들이 적임자를 선택하는데 혼란을 줄이고, 경쟁력을 갖춰 현직과 맞서겠다”고 단일화 계획을 밝혔다.

시기와 관련해서는 1월말에서 늦어도 예비후보자등록이 시작되는 2월 13일 전까지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방식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나 합의 추대 등 여러 방식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어떤 방식이든 모든 후보자가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네 사람 이외에 교육감 도전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이 있다면 단일화 추진에 함께 하고자 한다”며 양자구도의 필요성에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흐를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두호 전 교육의원은 후보 단일화 발표가 예년 선거에 비해 이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난 선거에서 예비등록 후 단일화를 하려고 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며 “예비후보 등록까지 3주가 남았는데 여론조사를 하기에 넉넉한 시간은 아니”라고 말해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합의 추대보다 여론조사 방식이 우선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교육감 선거가 현직 이석문 교육감과 단일화 후보 간 양자구도로 진행될 경우 선거는 팽팽한 박빙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현직 프리미엄’이 선거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만, 4명이 다자구도를 형성했던 2014년 선거에서 이 교육감은 유일한 진보계열 후보이면서도 33.2%를 얻어 2, 3위 후보(2위 고창근 26.9%, 3위 양창식 후보 25.2%)와 큰 차이를 벌리지는 못 했었기 때문이다.

후보 단일화 쪽의 한 관계자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강경찬·양창식 후보가 완주를 결정하면서 고창근·윤두호 후보간 단일화가 제 힘을 내지 못 했다”며 “모든 후보가 단일화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는 만큼 이변 없이 양자구도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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