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기동물 1년새 갑절로 증가
제주 유기동물 1년새 갑절로 증가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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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동물 2016년 3027마리서 지난해 5828마리 늘어
동물보호센터 “동물등록제 도그포비아 확산 등이 원인”
▲ 지난 19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유기동물 구조팀에 의해 포획된 유기견들이 제주도 동물보호센터로 이송을 위해 트럭에 실려 있다.

제주에서 주인에게 버려진 동물들이 1년 새 곱절로 증가하면서 안락사되는 유기동물들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 동물보호센터에 따르면 입소 유기동물이 지난 2016년 3027마리에서 지난해 2배가량 증가한 5828마리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유기견 3000여 마리가 안락사됐다.

센터에 입소된 동물들은 ‘동물보호법’에 따라 열흘 정도 주인을 찾기 위해 공고된다. 주인을 찾지 못할 경우 다시 열흘간 자신을 분양해 줄 새 주인을 기다리며, 이 기간에도 분양되지 못한 동물들은 안락사되고 있다.

지난해 입소동물 5828마리 가운데 902마리가 분양됐고, 498마리가 반환됐다. 나머지 1340마리는 자연사, 2289마리는 안락사, 462마리는 수송중 폐사 및 기타, 337마리는 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다.

제주동물보호센터의 경우 센터에서 보호할 수 있는 동물의 최대 수가 300~350마리지만, 일 평균 30여 마리가 센터에 입소돼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제주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최근 도그포비아 확산, 동물등록제 시행 등으로 유기동물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려동물을 잃어버려도 적극적으로 찾으려 하지 않고, 그저 소유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동물 소유자 책임의식이 필요하다”며 “반려동물을 키우기 힘들다고 무턱대고 센터로 전화해 맡아달라고 하는 몰지각한 사람들도 많아 업무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반려견 관리소홀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늘어나는 유기견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동물등록제에 대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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