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민, 평창패럴림픽 출전 여부 관심
원유민, 평창패럴림픽 출전 여부 관심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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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딕스키 분야서도 두각
캐나다서 활약하다 스카웃
패럴림픽 규정에 ‘발목’
IPC, 참가여부 3월 결론
▲ 원유민 선수.<도장애인체육회 제공>

장애인체육 1호 귀화 선수로 평창패럴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는 원유민(30, 제주도휠체어농구단)의 대회 참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캐나다 국적이던 원유민은 지난해 7월 26일 법무부로부터 대한민국 국적이 회복되면서 장애인체육 사상 첫 귀화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고국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오랜 열망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한국에서 태어난 원유민은 4살(1992년) 때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게 됐다. 이후 12살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을 접하게 됐다. 그는 캐나다 휠체어농구 국가대표로 출전하면서 나름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된다.

지난 2014년부터 제주도휠체어농구팀 선수로 활약하며 각종 대회 우승의 주역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월 노르딕 스키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입문 일주일 만에 참가한 전국장애인동개체전에서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2개 부문 은메달을 수확하게 된다. 이에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이 특별 귀화를 추진, 한국 국적을 회복하게 된다.

오직 평창패럴림픽만을 바라보며 훈련하던 그에게 최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국적을 바꾼 선수는 이전 국적으로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 이후 3년간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대회 참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와 관련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장애인체육회는 “IPC의 최종 결정은 오는 3월1일 예정돼 있다”며 “현재 원유민은 다른 국가대표선수들과 함께 유럽 전지훈련 중이다. 대회 불참은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정대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민 역시 추측성 보도와 일각의 우려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훈련 중인 원유민은 “일부에선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면서 “평창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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