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절반이 플라스틱…제주바다 몸살
해양쓰레기 절반이 플라스틱…제주바다 몸살
  • 나철균 기자
  • 승인 2018.0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녕·사계서 수거 쓰레기 중 47% 차지
제주환경연합 “대책 마련 적극 나서야”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플라스틱이 지난해 제주도 해양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자원순환사회연대가 공동으로 제주시 김녕리 해안과 서귀포시 사계리 해안 두 곳을 조사한 결과 수거된 2474개의 해양쓰레기 중 절반에 가까운 1168개(47.2%)가 플라스틱 쓰레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제주 연안이 플라스틱 쓰레기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뒤를 이어 중국동부해안 등에서 해류를 타고 온 외국기인쓰레기가 419개(16.9%), 어업활동 관련 스티로폼 쓰레기가 355개(14.3%)로 조사됐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상당부분이 페트병류였다. 이외의 비닐류 등의 생활계 폐기물 쓰레기도 많이 수거 됐으며 외국기인쓰레기의 절반 이상도 플라스틱 페트병류로 확인됐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위험한 이유는 이들 쓰레기가 마모되고 파손되는 과정에서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런 미세플라스틱은 그 자체로 유기화합물이기 때문에 유독하다고 알려져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물에게 섭취돼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밥상으로 올라와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게다가 낚시줄, 그물 등 각종 포회용 어구들은 해양생물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며 해양생물군에게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연안활동 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가 없도록 계도와 교육을 철저히 하고 해양쓰레기를 적시에 수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제주가 해양쓰레기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도는 해양쓰레기문제에 대해 필요한 정책과 대안을 빠르게 마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