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10명 중 7명 “오름 휴식년제 필요”
도민 10명 중 7명 “오름 휴식년제 필요”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8.0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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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오름 자율탐방 관리 시스템’ 보고서
예약제 등 긍정적…민간주도 보전체계 전환 제안

오름 탐방객 10명 중 7명은 오름 휴식년제 도입을 통한 훼손구간 복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름 탐방객 스스로 오름 훼손을 방지하고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기 위한 ‘오름자율탐방관리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주연구원 김태윤 선임연구위원은 16일 김홍구 제주오름보전연구회 대표와 공동으로 ‘오름 자율탐방관리시스템 개발 및 운영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오름 자율탐방관리시스템은 오름 탐방객이 오름 보전, 관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도내 오름은 모두 386곳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라산국립공원 지역에 46곳, 그 외 지역이 322곳이다. 이 가운데 탐방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오름은 최소 169곳 이상으로 추정된다.

국립공원 밖 오름 중 탐방활동이 이뤄지는 오름은 모두 169곳으로 이중 121곳에만 탐방로가 설치돼 있고, 나머지 48개 오름에는 탐방로가 설치되지 않았다. 또 국립공원 밖 오름 중 사유지는 147곳으로 전체의 45.7%를 차지하고 있어 오름의 보전·관리에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은 지난해 오름 탐방객(제주도민) 28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71.2%(205명)가 오름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오름 휴식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탐방 총량제 도입(62.9%), 탐방 사전 예약제 실시(54.2%) 등도 오름의 체계적 보전·관리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민들의 오름 탐방 빈도 조사 결과와 관광객들의 오름 탐방 빈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간 오름 탐방인원이 2270만1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제주연구원은 “기존 행정 주도의 오름 보전‧관리 체계를 오름 탐방객들이 주도하는 민간 주도의 오름 보전‧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위해야 한다”며 오름 자율탐방관리시스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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