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지사 “바른정당 탈당 말한 적 없다”
元지사 “바른정당 탈당 말한 적 없다”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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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부인…“국민의당 통합문제 고민 후 결정할 것” 피력

19일 한국당 지도부 제주서 만남 등 복당 가능성도 열어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넉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원희룡 도지사의 거취를 놓고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 지사는 일단 “탈당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바른정당 탈당설을 일축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복당 문제에 대해선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복당’ 가능성은 열어 놨다.

전날(15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정병국 전 대표의 예방을 받은 원 지사는 기자실을 방문해 “바른정당에서 나간 적도 없고, 탈당하겠다는 말도 한 적이 없다”며 탈당설을 부인했다.

원 지사는 그러나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선 “출발할 때 예상하지 않았던 새로운 정치집단(국민 의당)과 통합하려 하고 있다”면서 “(통합)을 놓고 저 자신뿐만 아니라 정치적 동지, 그리고 도민과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 지 충분히 감안해서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오는 19일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제주를 방문한다. 명분은 ‘2018년도 제주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이지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난을 겪고 있는 홍준표 대표가 원 지사를 향한 ‘구애’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원 지사는 바른 정당 탈당 문제에 대해 과거에는 탈당 또는 고민한 적은 없지만, 국민의 당과의 통합은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길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실제 6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감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는 한국 당에선 이런 원 지사를 향해 강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원 지사 역시 “한국당 쪽에서 연록이 부쩍 잦아졌고, 여러 가지 제안들이 많이 오고 있다”며 “특이한 사유 없이 특정 정당행사에 참석은 어렵겠지만, 제주도청은 열려 있다”면서 홍 대표와의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원 지사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일각에선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원 지사 입장에선 통합 명분 부족과 정당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칭)통합신당이나 이 명박·박근혜 9년간의 실정과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국당에 입당하는 것 보다 ‘인물’로 좌우되는 제주지역 선거 특성상 ‘무소속’ 출마가 유리하다고 판단할 경우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당과도 손을 잡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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