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은 올 하반기, 고교는 2022년부터 적용 가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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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과 발표 위주의 논술형 수업방식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과정이 초등학교는 올 하반기, 고등학교는 2022년 상반기부터 제주지역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3일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교육과혁신연구소(소장 이혜정)로부터 'IB 교육과정 제주교육 적용방안 연구' 용역의 중간 결과를 보고받았다. 이번 연구는 도교육청이 IB 제주지역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 발주한 것으로,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18년 읍면 초등학교부터 도입 검토 계획을 표명한 바 있다.
연구진들은 우선, IB본부(스위스 제네바) 인증 신청과 동시에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초등과 중등 교육과정은 자료 번역과 교사 연수 등 기본 절차에 필요한 최소 시간만 들여 2018년 하반기부터 바로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반면 인증을 받은 후에만 수업이 가능한 고교 과정은 도입학교 선정(~2019년초), 인증 준비작업(2019~2020년), 인증(2021년)을 거쳐 2022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제주지역 적용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2022년은 IB교육과정과 제도적으로 유사점이 많은 교사별 평가, 절대평가, 고교학점제, 교과서 자유발행제 등이 전국적으로 시행되거나 안착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돼 제주지역 IB 고교과정 도입에 호기가 될 것으로도 판단했다.
연구진은 당장 제주도입을 위한 과제로 교육부와 도교육청, 대교협의 책임 있는 국제교육담당자들로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IB본부와의 제휴를 제안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교육주체들이 IB 철학과 운영방식, 수업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IB 교육과정 번역물을 서둘러 발간하고, 우리나라 교육과정상의 교과 군과 IB과목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두 방식의 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구체적인 운영방식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범학교 선정과 관련해서는 개별학교가 주체가 되어 선택하는 교육과정인 만큼, 개별 학교가 IB 실시를 결정했을 경우 학교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제도인지 실제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과정에서 IB 교육과정의 직접 코디네이터가 되는 학교장의 리더십과 소신,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해 영어를 일정 수준이상 사용할 수 있는 이의 도움도 요구된다.
아울러, IB교육을 추진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교사 인사이동을 4년 이상 제한하고 신학기 전 충분한 수업 준비기간을 확보해주어야 한다는 의견과, 고등학교의 경우 IB형 수업·평가가 안착될 때까지 상당기간 학생들의 IB 이수/비이수 선택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