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맞으며 버스 기다려요”
“칼바람 맞으며 버스 기다려요”
  • 나철균 기자
  • 승인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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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40% ‘비가림’ 無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칼바람까지 더해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추위에 떨었다.
10일 오전 찾은 연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추운날씨에 강한 바람을 막아 줄 가림막의 부족함을 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오전 시간대의 기온은 영상 3도를 기록했지만, 풍속 8m/s으로 부는 바람이 더해져 실제 체감온도는 영하 3도를 나타냈다.

▲ 10일 오전 연동의 한 버스정류장. 시민들은 추운날씨에 강한 바람을 막아 줄 가림막의 부족함을 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화북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는 김모(여,52)씨는 “5분 정도 밖에 버스를 기다리지 않았는데 추운 날씨로 인해 30분은 기다린 것 같다”며 옷깃을 단단히 여몄다.
제주에 여행을 온 한모(23,서울)씨는 “제주도는 따뜻할 줄 알았는데 강한 바람 때문에 서울보다 더 추운 것 같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옷을 더 따뜻하게 입고 왔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현재 도내에는 3200여개의 버스정류소가 있다. 이 중 60%는 기본형 가림막이 설치돼있는 정류소이고, 나머지 40%는 아직 버스정류소 표지판만 있는 정류소다. 기본형은 측면과 뒷면을 다 가리는 형식으로 설치하는 것으로 전후면형이라고도 한다.
제주도 대중교통과의 한 관계자는 “기본형은 인도 폭이 협소하거나 인도 통행 폭이 모자라는 경우 측면을 개방 할 수밖에 없고 또한 교통약자를 위한 휠체어의 회전반경이 1.3~1.5m까지는 확보가 되어야 한다”며 “순차적으로 비가림 정류소 설치 100%를 목표로 사업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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