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주택 급증 제주 올해 전망은?
미분양주택 급증 제주 올해 전망은?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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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년간 296.9% 증가…전국은 1,7% 감소 ‘대조’

금리인상·양도세·금융규제 악재 ‘첩첩산중’ 해소 난망

지난해 도내에서 미분양 주택이 급증한 가운데 올해 주택시장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1183호로 전년 같은 기간 298호에 비해 296.9%나 증가했다. 도내에서 미분양주택이 1100호를 넘은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전국 미분양주택은 5만7582호에서 5만6647호로 1.7%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제주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어닥친 것이다. 특히 ‘준공후 미분양’은 518호로 1년 새 661.7%(450호) 급증, 주택건설 업체의 자금난을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내 미분양이 증가하는 것은 주택 가격 급등에 공급과잉 등의 원인이 겹친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몇 년간 과열 현상을 보였던 도내 주택시장은 미분양주택 급증으로 급속히 얼어붙었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로 이어져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줬다.

미분양주택 해소 여부가 지역경기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다.

국토연구원은 올해 전국 미분양 주택이 7~8만호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준공물량 증가, 금리인상, 양도세 과세, 금융 규제 등이 주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지역 역시 이 같은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과 업계가 머리를 맞대 미분양주택 해소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공급의 안정적 관리를 통해 시장을 연착륙시키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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