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10명 가운데 4명은 휴대폰 사용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뒤 귀찮아서 그냥 내버려뒀다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소비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의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YWCA는 지난달 20일부터 열흘 간 제주도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폰사용에 대한 소비자 의식조사결과', 40%인 120명이 신청하지 않은 부가서비스나 요금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보상방법으로는 통신사와 소비자 상담기관을 통해 보상받은 경우가 각각 12명(10%), 6명(5%)이었으며, 보상받지 못한 경우도 14명(11.7%)이나 됐다.
그러나 그 외 88명(73.3%)이 귀찮아서 그냥 내버려뒀다고 답해 소비자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주YWCA측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요금청구서를 받아보고 난 뒤 사용내역을 확인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51명(17%)만이 '꼼꼼히 확인한다'고 응답했을 뿐 30명(10%)은 '전혀 확인하지 않는다'고 답해 상당수가 청구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발신자번호 표시 서비스 무료화에 대해서는 290명(96.6%)이 찬성,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이동통신업체에서 기본요금에 발신자번호 서비스 요금을 포함하는 대신 기본요금을 올리겠다는 사안에 대해서는 276명(92%)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월 평균 사용료 3~5만원을 사용한다는 도민이 109명(36.3%)으로 가장 많았으며, 2!3만원 78명(26%), 5~7만원 55명(18.3%), 7~10만원 30명(10%), 2만원 미만 17명(5.7%) 순으로 나타났으며, 10만원 이상도 11명(3.7%)이나 됐다.
한편 제주YWCA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휴대폰 사용에 대한 올바른 이용의 필요성을 알리고, 지속적으로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 등에 대한 여론을 모아 정책제안을 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