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상 최고의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의 경차 보급률이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에너지관리공단 제주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도내 승용차 12만4천대 가운데 12.2%인 1만5천대가 배기량 800cc 이하의 경차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경차보급률 7.2%를 훨씬 웃돌면서 전국 최고의 기록. 그러나 도내 경차 보급률은 해마다 뒷걸음치고 있다. 지난 2000년 13.28%에 달했던 도내 경차보급률은 2001년 13.16%, 2002년 12.57%, 2003년 12.15%, 2004년 5월 말 현재 12.08% 등 하락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도민들이 ‘큰 차’에 대한 선호도 및 에너지절약 불감감증이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경차보급 활성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국민들이 경차 이용이야말로 고유가시대를 살아가는 최적의 에너지 절약 방법”이라며 “경차를 구입할 경우 여기에 부가해서 특별소비세를 비롯해 등록세, 취득세, 등 각종 세금이 면제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차보급율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승용차 214만4천대 가운데 4.5%인 9만6천대가 경차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어 경기(6.8%), 전북(7.0%), 부산(7.1%) 등도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반면 제주를 비롯한 경남(10.7%), 경북(10.4%) 등이 비교적 경차 보급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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