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남 작품 선보여…6일부터


현실이 암울하다고 느낀다면 작가는 언제든 그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의식과 문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은 작가 신제남의 작업 스타일을 표현하는 키워드로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연갤러리(관장 강명순)가 신년 첫 기획초대전에 신제남 작가를 초대했다. 중앙대 회화과와 경희대 대학원 미술과를 졸업하고 마흔다섯차례의 개인전을 치른 그는 오랫동안 시대 문제를 얘기해왔다.
이번 초대전은 ‘문명의 공존’을 주제로 오는 6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진다.
선보이는 작품은 ‘문명의 진화’ ‘바그다드 카페’ ‘봄날은 간다’ ‘문명의 애증’ ‘욕망의 비상’ 등 문명의 공존과 관련된 23점과 인체 소품 12점, 풍경화 8점 등 총 43점이다.
그는 약 10년을 주기로 현실에 대한 다른 소주제를 펼쳐왔다. 먼저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말했고(금속성 시대의 은빛 환상), 역사를 재인식해야 한다며 역사의 재인식 작업을 10여년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그 이후에는 인체미학의 탐구에 이어 문명의 공존 테마로 이어지고 있다.
주제들은 하나같이 물질문명 속에서 희석되는 인간의 상실감을 담고 있다. 점차 희미해지는 우리 역사에 대한 고찰, 문명의 이질적인 현상에 대한 고민도 엿볼 수 있다.
캔버스에는 여성과 위압감을 주는 군 비행기가 주로 등장해 황량한 문명과 인간, 그곳에 묻혀 존재감을 상실해가는 인간의 삶을 대비해 보여준다.
작품 크기는 2호에서 50호 사이다.
신제남 작가는 현재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자문위원장과 송파미협고문, 중앙대 대학원 외래교수 등을 맡고 있다.
전시 오프닝은 6일 오후 5시다. 문의= 064-757-4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