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위로 올라온 현진호, 수사 본격화
수면위로 올라온 현진호, 수사 본격화
  • 나철균 기자
  • 승인 2018.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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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림항 예인, 위치장치 차단 고의 등 조사
해경, 선장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검토중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선박 전복으로 1명의 사망자와 2명의 실종자를 낸 전남 여수 선적 저인망어선 203 현진호(40t•승선원 8명)가 3이리 오후 한림항에 예인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전남 여수 선적 저인망어선 203 현진호는 이날 오후 2시경 제주시 한림항으로 예인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제주해양경찰서는 선박에 대한 감식 작업을 통해 불법 개•증축과 엔진결함 여부 등을 감식하고 있다.

또한 해경은 사고 선박에서 구조된 선원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했으며, 선장인 강모(51)씨는 4일쯤 불러들여 조사 할 예정이다.

특히 불법 조업 의도를 갖고 항해 하면서 어선의 위치를 숨기려고 자동위치발신장치(V-PASS)를 일부러 끈 것인지에 대해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현진호가 전복된 추자도 남쪽 15km해역은 저인망 조업이 금지된 곳이다.

조사를 통해 무리하게 조업을 지시했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현진호는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지난달 31일 오후 4시 15분께 전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고기가 가득한 그물을 배 오른쪽에서 양망기로 끌어올리면서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높은 파도를 맞아 뒤집힌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생존 어선 선우너 4명도 어획물이 가득한 무거운 그물으르 끌어 올리면서 배가 기울었다는 점 등 사고 과정을 유사하게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사고 나흘째인 3일 사고 해역 주변에 경비함정 11척, 해군 군함 2척, 관공선 8척 등과 항공기 2대를 동원해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지만, 수색범위가 넓어져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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