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설계>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
<신년설계>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
  • 제주매일
  • 승인 20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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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으로 모든 어려움 해결할 것”

한라산 위로 무술년 첫 태양이 솟아올랐습니다. 그 정기가 여느 해보다 힘찬 것을 보니 올해에도 우리 제주대학교에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할 것 같습니다.

지난 해 우리 대학은 국립대학혁신지원사업, LINC플러스 사업 등 각종 재정 지원사업에서 주요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좋은 성과를 얻어 타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습니다. 첨단디지털도서관, BTL학생생활관 5호관, 말전문동물병원의 문을 여는 등 교육시설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했습니다. 높은 전임교원 확보율과 학생 1인당 교육비 등에서도 우리 대학은 거점국립대학 중 최상위의 교육여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지난해는 촛불 시위와 대통령 탄핵 등으로 국민 모두에게 혼란스러운 한 해였고,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국립대학의 공공성 및 자율성 강화정책을 도입하는 등 대학을 둘러싼 환경에서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국립대학 재정지원사업인 국립대학역량강화사업, 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을 토대로 대학이 자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이 늘어  대학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의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령인구의 감소는 발등의 불이 되었고, 9년째 이어지는 대학 등록금 인하 및 동결 역시 대학이 감내해야 하는 일상적인 환경이 되었습니다. 8년 간 대학의 총장직을 맡으면서 이러한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법은 하나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소통’입니다.

동의보감 <잡병>편에서 허준 선생은 통즉불통 불통즉통 (通卽不痛 不通卽痛)이라고 했습니다. 몸속을 흐르는 모든 것이 제대로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게 된다는 뜻입니다. 

저는 우리 학교의 학생, 교수, 직원 등 모든 구성원의 역량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에 있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 상호신뢰하고 협력할 수 있는 소통 문화가 강화된다면 우리 대학은 분명히 세계적인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제10대 총장 선거라는 축제를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치러내어 안팎의 두터운 신뢰를 얻게 된 점에 대해서도 대학 구성원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제주대 총장 허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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