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 강화·IB과정 도입·평가혁신 강조
현재 조직 구성 탈피 획기적인 개편도 예고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은 새해를 맞아 언론사와 가진 신년대담에서 “2018년은 교육 혁신의 해”라며 “교육중심 학교시스템 구축을 위한 대대적인 변화의 움직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선 교육복지가 대폭 강화된다.
이 교육감은 “제주는 2018년도부터 전국 최초로 고교 무상교육을 전면 시작하고 다자녀 가정에는 첫째, 둘째를 포함한 모든 아이들에게 공교육비를 지원하는 출산율 제고 정책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 교육의 필사적인 노력이 출산율 저하를 회복으로 이끄는 희망의 물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아이 한명한명을 포기하지 않는 평가의 혁신이 일어난다.
이 교육감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IB과정의 도입을 통해 제주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새 정부의 교육정책인 고교 학점제와 내신 절대평가, 과정 평가를 안착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획기적인 조직개편도 예고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부-교육청-교육지원청이 같은 부서들로 복제된 현재의 조직 구성을 탈피해야 한다”며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업무분장을 명확히 해 두 기관 간에 중복되는 부서를 최소화하고 전체적으로 조직을 슬림화하겠다”고 밝혔다.
본청은 정책기획과 고등교육을 중심으로, 양 지원청에는 초·중교육 지원부서를 집중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는 “학교교육과를 줄이고, 국제교육협력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본청 교육국 조직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석면 교체·내진 보강·노후 시설개선으로 예산과 업무가 쏠리는 시설과와 총무과, 재정과 등 기존 행정국 라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교육감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제주형 교육복지 종합계획’을 시행하면서 각 부서에 흩여진 복지 업무를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이 교육감은 “정부 공약인 내신 절대평가와 고교학점제,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과정평가 시스템 안착이 교육현장에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모든 행정조직은 교육을 지원하는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조직개편의 기준을 제시했다.
점차 관심이 커지고 있는 아동의 놀권리에 대한 공교육 차원의 의지도 내비쳤다.
이 교육감은 “아이들에게 놀이와 놀이공간이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고 깊이 공감한다”면서 “올해부터 읍면지역 학교들에 매일 하루 1시간 야외수업을 권고하고, 학교내 학년별 공간을 구분해 만들어가도록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와중에 미세먼지가 걱정”이라면서도 “신체활동을 많이 해야할 시기인만큼 예체능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별 전통 종목 갖기 등을 강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산고의 해사고 전환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재 해양수산부가 ‘신규 해양인력 소요에 따른 국립해사고 개편 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중”이라며 “곧 용역이 마무리되면 ‘국립해사고 설치령 개정안’ 재입법 예고 추진 등을 위해 정부를 설득해나가야 한다. 일이 원할히 진행될 경우 2019년 예산 반영, 2020년 개교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도교육청은 4·3 70주년을 맞아 제주4·3의 100년을 여는 평화인권교육을 시작한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현장을 만들기 위한 제도개선과 특성화고 현장실습제도 개선에도 팔을 걷어부친다.
이 교육감은 “교육 혁신의 희망이 교육의 따뜻함이 되고, 나아가 우리 삶의 행복이 될 수 있도록 도민들과 함께 2018년 제주교육, 힘차게 시작하겠다”며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