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보건기관 184명 가운데 62% ‘전국 최고’
지역민 의료서비스 책임 간호공무원 충원 시급
지역민 의료서비스 책임 간호공무원 충원 시급
제주지역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공공보건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비정규직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호협회 산하 보건간호사회의 ‘2017 보건간호인력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보건기관에서 일하는 간호사 184명 가운데 62%인 114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부산(54.9%), 인천(53.6%), 서울(49.8%), 광주(47.3%), 대구(45.6%), 강원(43.4%)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보건기관 간호사는 방문 건강관리, 모자보건, 건강증진 사업 등 지역주민의 모든 의료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건간호사회 전미자 사무처장은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아 업무의 효율성과 연속성, 의료서비스의 질적 하락 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방문 진료가 늘어나고 있지만, 비정규직 간호사가 바뀔때 마다 환자의 상태를 다시 파악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정부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부분 공무직(무기계약직)인 경우가 많다”면서 “공공보건기관의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간호직 공무원의 충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 관계자는 “정부지침에 따라 공공보건 비정규직 대상자를 공무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공공보건 강화를 통한 도민의 건강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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