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발전·현안 해결에 투자 강화하고
‘함께하는, 준비된 미래’ 만들어 나가야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2018년 황금개띠 무술년을 맞아 경제가 살아나고, 도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는 행복한 해가 되기를 소망했다.
특히 올해 6월 13일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맞아 동료의원들의 활동이 멋진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 의장은 제주의 발전과 현안해결에 대한 투자 강화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특별자치도 헌법적 지위부여와 배·보상 등 4·3 완전해결을 비롯해 제2공항 건설, 교통체제 개편의 성공적 정착, 쓰레기와 상하수도·주택문제, 농가부채와 환경보전 등 다양한 현안해결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전제로 도민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도민통합 없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다양한 갈등해결은 그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4·3특별법 개정을 위해 4·3유족회는 물론 도내 각 정당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정말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함께하는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청년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양극화 대책 등 사각지대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분들에 대한 배려와 각 계층 간의 화합,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성공을 꿈 꿀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더불어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준비된 미래’도 강조했다. 고 의장은 “지역적 차원에서도 인구구조 변화, 남북관계, 기후변화, 태풍과 지진 등 미래 위험요인을 한 발 앞서 내다보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고령화가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보다 획기적이고 과감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괴테는 ‘계획이 아닌 실천이 결과를 만든다’고 했다. 괴테의 말을 빌려 올 한해 우리가 펼쳐나갈 노력을 강조하는 바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목적은 아니다.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가 힘차게 항해하는 것이 바로 배의 꿈”이라고 설명했다.
고 의장은 “도의회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도의회도 정책으로 승부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제주현안들처럼 당장 시급한 일들도 많고, 미래를 내다보며 챙겨야 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하고 토론해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고, 적극적인 홍보로 도민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정책적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정책을 구체화하고 또 일관성 있게 제시할 때 도민의 신뢰도 한층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장은 “우리 도의회가 제주사회에 희망의 빛이 되고, 미래를 향해 달리는 열차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보태 주시길 바란다. 서로 똑같은 것을 기운 조각보는 조각보로서의 맛을 잃는다. 조각보 같은 세상은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만 채워진 세상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조화로운 세상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한 해 서로 다르지만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제주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 도의회가 그 중심에 당당하게 서 있기를 기대한다.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다. 동료의원 여러분들의 활동이 멋진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