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선박과 헬기 동원...2명 신원 확보에 총력
2017년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의 실종선원에 대한 수색이 사흘째 진행되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2일 현재 파고는 1~1.5m로 비교적 잔잔하지만, 시간이 지체 될수록 수색 범위가 넓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실종자들은 구명동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해경과 해군 관공선 등 24척과 헬기 3척이 동원돼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파고가 잔잔해 수색에 큰 무리는 없지만, 시간이 지체될수록 수색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있다”면서도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고 선박인 203현진호는 12월 31일 오후 7시 18분경 추자도 남쪽 15km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현진호에 탑승했던 8명 중 6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중 1명은 사망했다. 제주 출신의 유모(58)씨와 부산 출신의 지모(62)씨는 아직 신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선장 강모(51)씨 등 6명은 사고 7시간 만인 오후 11시 33분께 구명벌에 옮겨탄 채 해경에 구조됐으나 이 중 선원 이모(55)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후 숨졌다.
해경은 “조업 중 양망기를 사용해 그물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그 무게로 인해 오른쪽으로 배가 기울어 있는 상태에서 파도가 그물과 선체를 덮쳐 순식간에 전복됐다”는 선장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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