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6년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지난 29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에 비해 2.3% 상승했다.
이는 2011년(4.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제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전국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 였다.
제주의 경우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서민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에 비해 4.3% 상승했다. 공업제품과 서비스는 각각 1.9%, 2.5% 올랐다. 소비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물가는 2.6%, 신선식품은 5.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품목별 물가 동향을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선 귤이 전년 대비 63.5% 인상된 것을 비롯해 당근(48%), 콩(26.7%), 오징어(24.8%), 달걀(14.6%), 돼지고기(6.4%) 등이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 중에선 자동차용LPG(13.1%), 취사용LPG(9.9%), 등유(13%), 경유(8.9%), 휘발유(7.6%), 라면(6.2%), 맥주(5.6%)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서비스의 경우 집세는 월세(2.4%)와 전세(1.7%) 모두 상승했다. 공공․개인서비스에선 쓰레기봉투료(38.9%)가 크게 올랐고, 하수도료(10.6%), 외래진료비(2.6%), 치과진료비(2%) 등도 상승했다. 개인서비스에선 보험서비스료(19.5%), 학교급식비(10.5%), 국내항공료(5%)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