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점점 성숙해가는 과정”
“‘협치’ 점점 성숙해가는 과정”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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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지사 신년 인터뷰서 제주현안 입장 표명
“문제 있으면 2공항 철회…강정 사면 동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객관적인 타당성 재조사를 통해 문제가 발견된다면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장기간 투쟁과 소송으로 지친 강정주민들을 위한 ‘사면’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원 지사는 지난 28일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민선 6기 4년여 동안의 소회와 제주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고향의 부름을 받고 왔을 때 인기에 영합하기 보다는 시대를 교체하고,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제대로 된 변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슈와 도전 과제들이 많았던 4년 이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민선 6기 최우선 과제였던 ‘협치’에 대해 원 지사는 “처음보다 많이 성숙해져가는 단계”라며 “협치는 행정과 민간이 하나의 문제를 함께 바라보고, 그 과정에서 의사결정을 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정주민들의 ‘사면’ 문제에 대해선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원 지사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은 이미 완성됐고, 3월이면 크루즈항도 개항될 예정이지만 주민들의 상처는 끌어안지 못했다”면서 “정부의 구상권 철회 방침에 이어 사면복권이 이뤄진다면 강정 공동체 회복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여러 경로로 건의하고 있고,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필요한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전했다.

제주제2공항 입지 타당성 재조사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원 지사는 “지금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타당성 재조사를 통해 주민들이 제기하는 의혹 해소가 우선”이라며 “이 조사에서 문제가 발견될 경우 계획을 철회해야겠지만, 이상이 없다면 (공항건설에)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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