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잃은 바른정당 元 행보 주목
사령탑 잃은 바른정당 元 행보 주목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7.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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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홍 전 도당위원장 등 도의원 7명 ‘탈당’ 자유한국당 합류

핵심축 흐트러질 경우 당세 약화…일부 당원 한국당 합세 무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령탑을 잃은 바른정당 제주도당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고충홍 바른정당 제주도당 위원장(제주도의회 의장) 뿐만 아니라 당 소속 제주도의원 12명 중 7명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아직 복당하지 않은 5명의 의원들 중에서도 복당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 탈당이 잇따를 전망이다.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의 한국당 복당은 이미 예견된 만큼, 도당 차원에서도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 보다는 정치적 거취 문제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원희룡 제주도지사 어떤 선택을 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도의원들의 한국당 복당은 이미 예견된 만큼 특별한 분위기는 없다. 다만 원 지사의 거취 결정에 따라 크게 요동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당위원장에 이어 도지사까지 탈당하게 되면 핵심 축들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 정당이 존재하더라도 당세가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지사의 거취 결정에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과 잔류를 원하는 일부 당원도 있지만, 이보다는 ‘보수 통합론’이 우세하다”며 “원 지사의 거취를 끝까지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원은 “끝까지 지켜봐야 알겠지만, 제주도당에서 만큼은 국민의당과의 통합보다는 한국당과의 통합에 힘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 지사의 거취 결정에 대해서는 “한국당 복당에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 홍준표 당대표의 반대가 있더라도, 홍문표 사무총장과 김성태 원내 대표 등 복당 추진파가 있다. 원 지사의 한국당 복당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원 지사의 거취에 따라 선거 판세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도내 모든 정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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