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의 삶과 도구총서’ 한경면편 발간



민속자연사박물관 한경면 6개마을 조사
‘제주인의 삶과 도구총서’ 한경면편 발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최근 ‘제주인의 삶과 도구총서’ 한경면 편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3년부터 10개년 계획으로 도내 전 지역의 민속품을 발굴·조사·연구해 ‘제주인의 삶과 도구총서’를 발간하고 있는 민속자연사박물관의 다섯번째 책자다. 2013년 애월, 2014년 조천, 2015년 구좌, 2016년 안덕에 이어, 2018년에는 성산, 2019년에는 대정, 2020년에는 남원, 2021년에는 표선, 2022년에는 한림지역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한경면 보고서에는 한경면에서 사라져가는 전통 민속품의 모습과 이름, 사용방법이 주민들의 구술과 사진을 중심으로 실렸다.
조사 범위는 한경면 15개 행정마을 중 고산1~2리, 조수 1~2리, 청수리, 저지리 등 6개 마을로 △의생활 △식생활 △주생활 △농업 △어업 △축산으로 구분했다. 농업 도구의 경우 파종, 김매기, 수확, 건조와 손질, 운반, 계량, 저장 도구 등으로 세분화했다.
도구에는 소유자의 이름을 붙여 구분했다. 논밭은 가는 농기구 ‘잠대’를 하나 소개하는 때에도 조창길씨 잠대, 김경부씨 잠대, 박두만씨 잠대 등 소장 주민을 구분하고, 만든 경위와 사용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실어 재미와 민속학적 가치를 함께 키웠다.
부록에는 조수1리 주민 조사선씨의 삶과 도구에 관한 대화를 수록했다.
정세호 박물관장은 “동일한 유물도 지역마다 형태와 명칭이 다르고 집집마다 사용 방법에 차이가 있었음을 감안할 때 도내 지역별 유물을 구분해 조사, 기록하는 것은 매우 유의미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삶과 도구총서 한경면 편 보고서는 PDF파일로 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jeju.go.kr)에 탑재되어 있다. 문의=064-710-7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