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도의원들 복당 초읽기
바른정당 도의원들 복당 초읽기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7.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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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홍 의장-김방훈 한국당 도당위원장 회동
‘보수진영 통합 우선’엔 합의…내일 최종 결론
12명 전원 복귀는 안할듯…元 거취 결정 관심

바른정당 소속 제주도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 여부가 내일(28일) 최종 결정된다.   

고충홍 바른정당 제주도당 위원장 겸 제주도의회 의장과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위원장은 26일 오전 도의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한국당 복당에 따른 합의를 도출했다.

양당 도당 위원장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의 승리를 위해서는 현재 갈라져 있는 보진영의 통합이 우선돼야 한다”고 합의했다.

김방훈 위원장은 지난 5일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들의 복당 요청 기자회견 내용을 재확인했고, 고충홍 위원장은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들의 연내 복당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바른정당 소속 제주도의원 12명 전원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강연호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제주도의회 기자실 방문해 “지난주 의원들이 모여서 개개인의 의견을 나눴는데, (한국당 복당에 따른)의견을 달리하는 의원도 있다. 다수의 의원들은 같이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공감했지만, 개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한 두 사람은 동참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을 탈당한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들은 복당 여부도 원 지사와 함께 논의하기로 했지만, 사전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강연호 원내대표는 “진로 문제로 원 지사와 의견을 나누지 않았다. 이달 28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최종 결정하기로 한 만큼, 사전에 원 지사와 의견을 나누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자실에 함께 배석했던 김방훈 위원장은 원 지사의 복당에 강한 반감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미 중앙당에서 홍준표 대표가 원 지사의 복당 문제를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원희룡 지사와 남경필 경남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제로 복당을 희망할 경우 수용할 뜻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문표 사무총장이 ‘원 지사가 복당 의사를 타진해 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이는 원론적인 이야기”라며 “이는 사전 협의가 됐을 경우 복당할 수 있다는 걸 이야기 한 것이고, 홍준표 대표는 근본적인 것을 이야기 한 것이다. 홍 대표의 말을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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