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제주시 25%·서귀포시 15%↓…향후 전망 ‘부정적’
올 들어 도내 주택 거래량이 준 데다 건축허가 면적도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건축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8401호로 전년동기 대비 25.2% 감소했다. 이는 전국평균(-9.2%)을 3배 가까이 웃돌아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 매기가 준 가운데 물량 공급은 지속되면서 미분양주택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1056호로 지난해 말 271호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준공 후 미분양’은 90호에서 560호로 6배 이상 늘었다. 제주 주택시장의 침체가 극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기류로 인해 건축허가 면적도 급감했다. 지난 1~11월 제주시 건축허가 면적은 189만1000㎡으로 전년동기 대비 25.19% 감소했다.
제주시 건축허가 건수는 2015년 4909건, 지난해 5895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선 11월 현재 4362건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서귀포시 건축허가 면적도 전년 대비 15.45% 감소한 128만3000㎡에 그쳤다. 서귀포시의 경우 지난 6월까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7월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허가는 향후 건축경기를 내다볼 수 있는 지표다. 건축허가 감소로 관련 경기 침체의 장기화가 예고되고 있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도내 주택가격 변동률은 1.27% 기록했다. 주택 거래 감소 및 미분양주택 증가 등 영향으로 집값이 지난해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