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자산 중심으로 늘어…부채는 9.7% 증가 그쳐
부동산값 상승 등 영향으로 제주지역 가구의 평균 자산이 지난 1년 동안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도내 가구의 평균자산은 4억120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제주지역 가구 자산은 전국평균(3억8164만원)을 웃돌아 서울(5억3576만원)과 경기(4억1393만원)에 이어 16개 시․도 중 3위 수준이다. 자산 증가율은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3억3998만원으로 전국평균(3억6187만원)을 밑돌았던 제주지역 가구 자산이 올해 급증한 것은 주로 부동산 가격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3억4293만원)은 1년 새 22.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자산(6911만원) 역시 1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 가구당 부채는 5787만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채(5256만원)는 7.9%, 임대보증금(530만원)은 31.5% 각각 늘어났다. 그러나 도내 가구의 부채 수준은 전국평균(7022만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제주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3억5416만원으로 전년대비 23.3% 증가했다.
도내 가구는 2016년 한 해 평균 4616만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에 비해 10.4% 증가한 것이다. 소득 중 근로소득은 2311만원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또 사업소득(1731만원)과 재산소득(242만원)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18.1%,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