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카지노 입장 설명

람정제주개발(주)이 카지노 영업장소 면적 변경 등을 위한 신청을 제주도의회에 제출됐음에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눈치보기’라는 비판 여론에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카지노감독위원회의 의견 등이 첨부되지 않아 제대로 된 심사를 할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충홍 의장은 21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의장 취임에 따른 합동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랜딩카지노업 영업장소의 면적 변경허가 신청에 따른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 보류한데 따른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고 의장은 “의회는 대의기관이다.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해서 심도 있는 심사를 진행해야 한다. (랜딩)카지노 문제만 하더라도 사업계획서만 제출됐고, 세부적인 내용은 없었다”며 “집행부와 협의해 내년 2월 임시회에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20일) 람정 측에서 카지노 확장이전이 안되면 채용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람정개발 측의 조치가 너무 성급했다고 본다. 이 문제는 허가권자인 제주도와 협의하면서 차근차근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해상풍력발전사업 지구지정 동의안이 제출된 지 16개월이 넘었고 3번이나 의결 보류된데 대해서는 “지역사회의 갈등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지금까지 끌고 왔다. 앞으로는 이런 문제를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3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보수정당 의원들은 단 한 명도 서명하지 않아 국회 처리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회를 방문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전당 의원들 만나서 제주특별법 전부개정 법률안이 온전히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10대 의회의 가장 큰 성과는 제주해군기지 구상권 소송 철회를 꼽았다. 이와 관련해 “도의회가 꾸준히 건의하면서 이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의원 입법발의 조례도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 의정대상 3관왕 수상 등 제주도의회의 의정역량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도의회 의장 선출과 관련해서 ‘합의추대’ 전통이 깨진 점이다. 더 많이 화합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