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이 올 한해 도민사회에서 이슈가 됐던 ‘제주환경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제2공항 △오라단지 △대중교통체계 개편 △물 부족과 지하수 난개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시행 △축산분뇨 불법배출 △가금류 16만마리 살처분 △한라산 남벽탐방로 재개방 △부실한 학교 석면 관리 △송악산 유원지 개발 등이 그 면면이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은 “올해도 제주도의 환경은 악재가 계속됐다. 정책부족과 의지결여가 그대로 드러나 범도민적 비판에 직면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년에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10대 뉴스를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환경 10대 뉴스의 첫 머리에 오른 것은 ‘제2공항’이었다. 지난해부터 첨예한 논란과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제2공항 문제는 예비타당성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더욱 확대됐다. 특히 국토부의 기본계획 강행 수순으로 제2공항 문제는 내년에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단지’는 절차위반 논란과 지하수 양도양수 과정의 편법특혜 논란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또 교통과 하수, 쓰레기 처리난과 카지노 및 자본검증문제 등 그 무엇 하나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의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4년 만에 중산간 마을에 35일간 제한급수가 진행되는 등 물 부족과 지하수 난개발 문제 또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지하수 수위는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하수 가 함양되는 숨골에 축산분뇨 수천여톤을 불법·무단 방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민사회가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제주도가 내세운 지역의 미래가치는 ‘청정과 공존’이다. 실천이 따르지 않는 공허한 구호는 ‘도민 기만’ 행위임을 원희룡 도정은 잘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