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고등학교가 도제학교로 선정됐지만, 지역 실정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학교 스스로 철회한데 따른 질의가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처음부터 도제학교를 신청한 것부터 잘못됐고, 간호조무사 양성 교육과정을 고집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중문고는 간호조무사 양성할 목적으로 도제학교를 신청했지만, 선정될 경우 요양보호사에 대한 교육과정만 이수 할 있도록 하자 취하했다. 학교에서는 간호조무사 과정을 필요로 하지만 도제학교에 선정되면 간호조무사 교육과정을 연개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의과대학 간호학과 출신인 홍경희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는 20일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중문고의 간호조무사 교육과정과 인력양성이 불일치하고 있다. 도제학교도 감소추세다. 처음부터 부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개인적으로 중문고가 안타깝다. 3년 동안 780시간의 실습을 해서 간호조무사로 가는 것이다. 1년만 공부하면 다하는 조무사를 3년 내내 고생하면서 해야 하느냐. 반응이 좋은가”라고 질의했다.
김순관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이 “도내 유일한 간호조무사 전문 고등학교”라고 답하자 “간호대학을 원하는 학생들도 있다. 간호조무사를 원하는 학생은 실습으로 가고, 대학을 원하는 학생은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공부를 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과정과 인력양성도 불일치한다. 도제학교 선정이 부합한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국장은 “학교와 학부모, 학생이 심도 있게 논의해서 선정됐지만, 지금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다는 판단에 취소했다. 후속조치로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도제학교는 특성화고와 마이스고 다음으로 직장연결을 위해 선정하는 것이다. 공고도 있는데 왜 중문고를 선정했는지 의문”이라며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발전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갈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